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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황교안·손학규 `선거제 개혁` 놓고 고성…文대통령이 말려
작성자근재형 조회수2
작성일19-11-11 03:51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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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벌인 선거제 개혁안

黃 "한국당과 협의없이 강행"
孫 "정치 그렇게 하는것 아냐"

정동영 `분권형 개헌`제안에
文"총선 공약으로 개헌 내걸어
쟁점이 되면 민의에 따를것"


◆ 반환점 돌며 달라진 靑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MBN 화면 캡처] 4개월 만에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선 연말 정국에 최대 쟁점인 선거제 개혁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제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 등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이 배제됐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황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해 "선거제 패스트트랙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황 대표가 계속해서 강한 유감을 표하자 손 대표가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황 대표가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으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들었다 내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두 대표를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이후 서로 '목소리를 높여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후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발족할 때도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국회가 이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면서 동의하는 뜻을 밝혔지만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해 (선거제 개혁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분권형 개헌'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정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개헌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면서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냈다가 무색해진 경험이 있어서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서 총선 이후에 쟁점이 된다면 민의를 따르는 것 아니겠느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촛불집회가 촛불혁명으로 승화하려면 4월 혁명이나 6월 항쟁처럼 헌법 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 초 선거제 개혁에 합의하면 분권형 개헌을 한다고 약속했으니 선거제 개혁을 앞두고 개헌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의견을 물었다고 말했다. 또 "각 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 총선 후 민의를 받들어 개헌에 착수하면 이뤄질 일"이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이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국회 본회의 상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여야는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비공개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동'을 통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석을 28석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일부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구 의석 감소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자 의원정수를 확대해 의석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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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11월11일 미원·초코파이·모나미…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한때 잘 나가던 워크맨,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은 이제 추억의 단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강산이 몇 차례 변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도 있습니다.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 경제면에는 이마트가 발표한 ‘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이 소개됐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24년부터 생산된 진로 소주와 37년 선을 보인 서울우유는 3대에 걸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장수 제품. 백설표 설탕(53년), 미원(56년)은 각각 삼성과 대상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크라운 산도(61년)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국희’의 소재이기도 하며 모나미 볼펜(63년)은 필기구의 대명사로 지금까지도 애용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74년)는 지난 10월까지 4반세기 동안 총 48억개의 판매액을 올렸다. 맛동산(75년)은 IMF 이후 매출이 더욱 급신장하는 등 해태의 효자 상품.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한번도 포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해태 연양갱, 무궁화 세탁비누, 칠성 사이다, 곰표 중력 밀가루, 해표 식용유, 삼아쿠킹호일, 농심 새우깡, 적식품 베지밀, 해태 바밤바, 유한락스, 피죤, 롯데 빠다코코넛, 페리오치약, 삼양라면, 동원참치 등도 히트상품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들 제품 대다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마트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들 제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들 상품은 우선 제품의 질이 뛰어나다. 또 시장에서 다른 회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체질을 강화시켜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원은 미풍이라는 경쟁 상대가 있었기에 오늘날 조미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과거 100년간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장수상품과 별개로 새로운 세기에 세계시장에서 많이 팔릴 한국의 대표상품도 선정이 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밀레니엄 상품 35개’를 발표했는데요, 전자제품이 35개 중 15개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초경량 디지털 카메라, LG전자의 김장독 냉장고, 고려미디어의 MP3 플레이어 등이 선정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P3 플레이어는 21세기 들어 반짝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과 태평양의 한방 미용제품 설화수도 밀레니엄 상품 목록에 포함됐는데요, 이들 제품은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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